제1장 경상대학교 교수회 20년사

Ⅰ. 경상대학교 교수회 역사 요약Ⅰ(1987∼1997)

경상대학교 교수회 20년사 중 전기 10년(1987. 8.~1997. 8.)에 대해서는 기왕에 발행된 경상대학교 교수회 10년사의 목차를 전재하고 내용을 요약하여 싣기로 한다.

1. 모색의 시기: 대학자율화를 향하여(1987. 8.~1989. 2.) 1) 새로운 교수협의회 출범 6월 항쟁과 교수협의회 친목회로서의 구 교수협의회 사회과학대학 교수회 결성 및 인문대학 교수협의회 발족 구 교수협의회의 정기총회 규정 시안 작성 준비위원회의 활동 새로운 교수협의회 출범 출범에 즈음한 성명서 발표 단과대학 교수협의회 출범

경상대학교 교수회는 1987년 8월 28일 출범한 경상대학교 교수협의회에서 시작하였다. 현재의 교수회는 이 교수협의회의 기본 정신과 체제를 계승하고 있다. 출범 당시의 교수협의회는 대학의 자율화와 민주화를 소망하는 전체교수들의 뜻을 구현하기 위한 조직체로서의 성격을 짙게 내포하고 있었다. 법적 뒷받침을 받지 못한 상태에서 이러한 성격의 조직체를 결성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1987년 6월 항쟁과 그 소산인 ‘6․29’ 선언의 결과 조성된 사회 민주화 분위기가 자리 잡고 있었다. 교수들은 지난날 대학사회를 옭죄어 온 타율적 구조로부터 벗어나려는 희망을 가지게 되었고, 교수협의회는 그러한 희망을 실현시킬 수 있는 조직체로 인식되었던 것이다.

실상 교수협의회 명칭의 교수 단체는 진주 농과대학 시절인 1971년부터 있어왔지만 그 성격은 친목단체 수준을 크게 넘지 못하였다. 이후 1987년 7월 30일 사회과학대학 교수회가 결성되고, 8월 17일 인문대학 교수협의회가 발족되면서 공식기구로서의 전체 교수협의회 결성이 촉구되었다. 그 결과, 1987년 8월 28일 임시총회에서 대학의 자율화를 목적으로 하는 새로운 교수협의회가 출범하였다. 새 교수협의회 규정의 근본취지는 교수들로 구성된 교수협의회가 대학의 최고 의사 결정 기구이고, 대학의 학사 운영에 관한 주요 사항을 의결하기 위하여 교수협의회의 대표로 구성되는 평의회를 두며, 총장은 교수협의회의 총회에서 직접 선출한다는 것이었다.

2) 학칙 개정 작업 시동 제1차 교수의회 평의회 학내 사태와 성명서 발표 총장의 학사 업무 개선 방침 학칙개정심의위원회 구성

교수협의회가 새로 보강된 규정에 따라 본부 임원을 구성하고, 목표와 신념을 표명하는 성명서를 발표하며, 단과대학별 평의회를 구성하여 체제정비를 마무리한 직후인 1987년 9월 10일 제1차 교수협의회 평의회가 개최되었다. 이 회의에서는 평의회와 대학 당국과의 관계설정 문제가 집중 논의되었는데, 이를 출발점으로 교수협의회와 평의원회의 위상과 역할 그리고 비전을 구체적으로 만들어나가기 시작하였다. 교수협의회는 어느 정도 체제 정비를 마친 이후 바로 대학 사회의 가장 중요한 규정이며 교수협의회의 위상과 역할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학칙’ 개정에 주목하게 되었다. 민주화와 자율화의 기치를 내건 새로운 교수협의회와 평의회가 출범하면서 학교 내 최고 의사결정기구로서의 역할을 분명하게 제시하고 총장도 교수들의 직선에 의해 선출되어야함을 표방하였지만 기존 학칙은 새로운 대학의 민주화와 자율화 목표를 담기에는 부족했다.

기존 학칙과 기존 학칙이 기초로 하는 교육법, 교육법시행령 등 상위법령에 의하면, 전체 교수가 참여하는 교수회는 총장의 자문기구에 불과했고, 심의․의결기구로서 기능해야 할 평의원회는 그 구성 및 심의사항에 대한 것이 학칙에서 유보되어 있어 대학구성원인 교수의 전체의사가 반영되는 자율적인 운영구조를 허용하지 않고 있었다. 따라서 새로 출범한 교수협의회나 평의회 등을 매개로 해서 전체 교수의 의사가 반영되는 새로운 학교 운영 구조를 담아낼 수 있는 새로운 학칙이 마련되는 것이 가장 시급했다. 그리하여 1987년 10월 19일 제5차 평의회는 학칙개정을 준비할 전문소위원회인 ‘학칙개정심의위원회’를 구성하기로 의결했다.

3) 교수협의회에 의한 대학평의원회 구성 발췌 개정 학칙 교수협의회 평의회의 대응 정기총회: 평의원회 구성 전면 거부 대학평의원회의 자율적 구성을 촉구하는 성명서 발표 친목내규 확정 교수협의회보 발간 4월 사태와 교수협의회 단과대학 학장 직접 선출 총장 사퇴 요구와 평의회의 입장 교수협의회에 의한 대학평의원회 구성 단과대학별 평의원 선출

학칙개정심의위원회 자체가 교수협의회와 대학 본부 간의 협조적 분위기 속에서 구성된 만큼 개정안이 마련된 이후 학내 의견수렴과정은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그러나 대학 본부가 새로이 개정된 교육법시행령에 따라 학칙 가운데 일부를 발췌하여 교수협의회와 상의 없이 일방적으로 문교부에 승인을 요청하는 이른바 ‘발췌개정학칙’ 문제가 발생하였다.

1988년 3월 4일 열린 교수협의회 정기총회에서는 이러한 ‘발췌개정학칙’이 문교부의 평의원회 구성안을 그대로 수용한 것으로서 이는 집행기구와 의결기구를 분리하여 대학 자율화를 이룩해 나가야 한다는 교수들의 뜻에 어긋난다며 전면 거부하고, 개정학칙에 의거한 평의원회 구성에 반대하였다. 그 결과, 학칙 개정작업은 교착상태에 빠지게 되었고 대학은 점점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게 되었다. 이에 대하여 교수협의회 평의회는 작금의 학내 사태에 대하여 적절한 대처를 하지 못한 총장의 책임을 물어 사퇴를 요구하게 되었고, 마침내 총장은 대학평의원회의 구성을 전적으로 교수협의회에 일임한다는 결심을 공표하였다. 6월 23일의 교수협의회 임시총회는 기존 교수협의회 규정상의 평의회를 대학평의원회로 개칭하는 규정개정안을 의결하였는데, 이 규정 개정안은 대학평의원회는 보직교수가 배제되고 평교수들로만 구성되는 것이었다. 한편 1988년 4월 학생시위로부터 촉발된 학내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8개 단과대학장들이 일괄 사표를 제출한 것을 계기로 일부 단과대학 교수들은 이를 단과대학 교수협의회 규정에 의한 학장 선출 기회로 활용함으로써 사상 최초로 단과대학 학장을 단과대학 교수회에서 직접 선출하는 선례를 이루어 냈다.

4) 대학평의원회 시대의 개막 제1차 대학평의원회 대학평의원회의 출범에 즈음한 성명서 발표 평의원 임명장 최초 상정 안건 심의ㆍ의결: 제2차 대학평의원회 증과ㆍ증원안 심의ㆍ의결 분과위원회별 중점사업계획 안건 반려와 재의결 운영위원회 설치 1989학년도 예산 심의ㆍ의결 학칙개정특별위원회 구성과 학칙개정안 확정 대학평의원회의 기능과 위상 교수협의회 임시총회 교수협의회 회장단의 사퇴 선언과 재신임 수의과대학 교수협의회 결성

1988년 7월 2일 대학의 민주화를 간절히 바라던 구성원들의 노력이 결실을 맺어 마침내 교수들을 대표하는 평교수 평의원들로 구성된 제1차 대학평의원회가 열림으로써 대학사에 새 장이 열렸다. 크게 보면, 정부의 일방적인 대학운영의 시대에서 아직은 미흡하지만 자율과 민주적 운영의 시대로 전환되었던 것이다. 1988년 7월 6일 제2차 대학평의원회에서는 최초로 상정된 안건인 단과대학 인사위원회설치안과 교수신규채용 추천 방침안을 의결하였고, 대학평의원회 운영 규정을 심의하여 확정하였다. 1989년 3월 15일의 제19차 대학평의원회와 3월 29일의 제20차 대학평의원회에서는 총장이 부의한 1989학년도 예산안을 심의․의결하였다. 대학평의원회의 예산에 대한 심의․의결권은 비록 국립대학이 지닌 특수성으로 인해 기성 회계에 한정되었지만 대학의 자율화와 민주화에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것이었다.

그러나 학내 차원에서나마 대학평의원회의 위상이 충분히 확립되었다고 평가할 수 있는 수준에는 아직 미치지 못하였다. 자료 제출의 지연이나 제출 자료의 미비 등 대학 본부의 무성의한 태도, 대학평의원회의 의결을 거쳐야 할 사항인데도 대학본부에서 이를 심의 요청하지 않는 경우, 대학평의원회의 불안정한 위상만큼이나 불안정한 회의장 등의 문제가 지적되었다. 이는 출범 당시의 대학평의원회가 평의원들의 노력을 바탕으로 최고 의결기구로서의 기능을 수행하여 나가면서 대학 내에 새로운 질서를 형성해 나가고 있었으나 아직까지 그에 합당한 위상을 정립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었다.

한편, ‘발췌개정학칙’ 문제가 교수협의회에 의한 대학평의원회의 구성으로 마무리되자, 이제 학칙개정 문제는 대학평의원회를 추진 기반으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게 되었다. 1988년 10월 26일 제9차 대학평의원회에 의해 새로이 구성된 ‘학칙개정특별위원회’는 학내의 민주적 절차를 거쳐 개정학칙을 마련하였다. 이 개정학칙의 특징은 대학의 집행기구와 의결기구를 분리하고, 집행기구 내에 부총장제를 신설하며, 의결기구로는 교수협의회․대학평의원회를 대체한 교수회․교수평의회를 새로이 규정하는 것이었다. 그렇지만 ‘개정학칙’은 상위 법령의 개정이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그것과 충돌할 조항을 담은 채 확정된 연유로 문교부의 승인 절차라는 장벽을 맞이하게 되었다.

2. 과도적 단계: 장벽을 넘어(1989. 3.~1992. 2.) 1) 학칙 회송 사태와 교수회의 동요 문교부의 학칙 회송과 내부적 시행 결의 교수회 및 교수평의회로 명칭 변경 교수평의회 분과위원회 재구성 전국 국립대학교 교수협의회 회장단 회의 개최 ｢개정 학칙 승인 및 교육부 개정 촉구를 위한 토론회｣ 개최 회장단 사퇴 파동 교수평의회 임시의장단 구성 교수회 회장단 보궐선거 자연대 사태와 임시총회 1989학년도 교수평의회의 기능 수행

1989년 3월 23일 문교부는 경상대학교가 승인 요청한 개정학칙 가운데 관계법령에 위배되는 사항이 있다며 이를 회송하고 재검토를 요구하였다. 재검토 요구의 주된 이유는 교수평의회는 법령에 근거가 없는 임의기구이고, 교수회에서의 총장 직접 선출은 현행 교육공무원법에 규정된 임용절차와 상이하며, 총장 선출 및 불신임 규정은 교육공무원법상 총장은 임기가 보장된 공무원이므로 이에 위배된다는 것이었다. 이에 대하여 3월 29일의 대학평의원회는 개정학칙의 내부적 시행과 재승인 요청을 결의하였다. 교육부의 승인과 관계없이 개정학칙이 경상대학교 학칙으로 유효함을 확인하고, 이를 이번 학기부터 시행토록 하며, 문교부에 재승인을 요청한다는 것이었다. 한편 교수협의회와 대학평의원회는 1989년 4월 6일의 정기총회에서 교수회와 교수평의회로 각각 명칭 변경되었다.

이때부터 1992년 1월까지 3년 가까이 개정학칙인 ‘신학칙’과 종래의 ‘구학칙’이 병존하는 상황이 지속되었지만 교수회와 교수평의원회는 대학자율화의 커다란 방향에 대한 구성원들의 공감과 합의를 토대로 각종 규정의 개폐와 예산 심의, 개정학칙에 의한 제4대 총장 선출 등을 수행하면서 어려운 시기를 이겨나갔다.

2) 예산 심의 본격화와 총장 직선제의 실현 제3대 교수회장 선출 교수평의회 분과위원회 재구성 기성회계 1989학년도 결산 및 1990학년도 예산 심의ㆍ의결 1990학년도 기성회계 추가경정예산 심의ㆍ의결 교수회 및 교수평의회 자체 예산ㆍ결산 심의 제4대 총장 선거: 총장 직선제 실현 교수회장의 사임과 대행체제 1990학년도 교수평의회의 기능 수행

1990년 2월 27일 출범한 제3대 교수회는 예산의 심의와 의결권 확보의 선례를 위해 노력했던 1989학년도 예산 심의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1990학년도 예산 심의에서는 본격적인 예산심의의 선례를 만들기 위해 20일 동안 매일 늦게까지 예산 심의에 참여하는 헌신적인 노력을 기울였다. 한편 1990년 12월 6일 교수회 임시총회를 개최하는 형식으로 제4대 총장을 교수들의 직선에 의하여 선출하여 대학사의 일획을 긋게 되었다. 교수에 의한 총장 직선제의 실현은 그 동안의 대학자율화 노력의 결실이었으며, 직선 총장에게는 대학 행정의 민주화 실현은 물론 대학 자율화를 진척시켜 나가야한다는 기대가 주어졌다.

3) 학칙 문제 해결과 교수회ㆍ대학평의원회 제도화 교수회장 보궐선거 기성회계 1990학년도 결산 및 1991학년도 예산 심의ㆍ의결 1991학년도 교수평의회의 기능 수행 학칙 문제의 해결 교수회ㆍ대학평의원회의 제도화

1989년 3월 문교부의 개정학칙 회송 이후 발생한 학칙문제는 1992년 1월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해결되었다. 1991년 대학 본부는 개정학칙의 정신을 살리는 방향에서 해결방법을 모색한 학칙개정안을 교수평의회에 제출하였다. 학사분과위원회는 이 학칙개정안과 함께 교수회규정안 및 평의원회 규정안 등을 묶어 교수평의회에 상정하였고, 12월 26일의 제60차 평의원회는 상정한 안을 그대로 의결하여 학칙개정안을 확정하였다. 이 학칙개정안은 ‘구 학칙’의 체제를 바탕으로 하면서 현행 법제 하에서는 실현이 불가능한 부총장제를 제외한 점, 교수평의회를 대학평의원회로 개칭하여 법령상의 기구와 명칭을 같게 하되 교수회와 대학평의원회를 심의․의결기구로 명시한 점, 대학평의원회 구성에 총장이 위촉하는 평의원을 추가한 점 등에 특징이 있었다. 이로써 1989년 2월 확정된 개정학칙인 ‘신 학칙’은 폐기되었고 근 3년간 표류하였던 학칙 문제도 해결의 실마리를 찾게 되었다. 그러나 교육부는 승인 요청한 새 개정학칙에 대하여도 교수회와 대학평의원회를 심의․의결기구로 규정한 것이 상위 법령에 위배된다는 점을 들어 다시 재검토를 요구하였다.

‘구 학칙’의 개정을 통해 개정요인을 반영하려는 대학당국과 ‘신학칙’의 준수를 고수하고 있었던 교수평의회의 갈등은 해소되기 어려운 것이었다. 이러한 갈등은 대학당국이 제시한 ‘신 학칙’의 정신을 살리되 문교부의 승인을 얻을 수 있도록 수정된 학칙개정안으로 해결의 실마리를 찾게 되었다. 수정된 학칙개정안은 교수회․대학평의원회의 설치를 명시하되 그 구성과 운영에 대한 세부사항은 하위규정에서 따로 정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문제가 된 교수회․대학평의원회 관련조항이 수정된 학칙개정안이 1992년 1월 29일자로 교육부에 의해 최종적으로 승인되었고, 교수회는 2월 28일의 정기총회에서 총장이 출석하여 대학평의원회를 심의․의결기구로 전적으로 인정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들임으로써 학칙문제는 ‘정치적으로’ 해결되었다. 학칙문제의 해결과 더불어 교수회와 대학평의원회는, 1987년 교수협의회 출범 이후 비록 왜소한 모습으로서 극복의 과제를 안고 있었지만, 학칙에 근거가 명시된 제도적 기구로 그 모체인 경상대학교와 더불어 존재하게 되었다.

3. 안정화 단계: 자율적 대학운영의 보루(1992. 3.~1997. 8.) 1) 교수회 및 대학평의원회 체제의 출범 제5대 교수회장 선출 대학평의원회 재조직 1992학년도 예산안 심의와 총장 사과 경영대학 분리를 둘러싼 갈등과 대응 1992학년도 대학평의원회 활동

1992년 교수회 및 대학평의원회 체제가 새롭게 출범하였다. 학칙 개정에 따라 기존 교수평의회는 대학평의원회로 이름이 바뀌게 되었고, 종전과 달리 총장이 위촉한 본부 보직자 평의원 5명이 참여하는 식으로 재조직되었다. 이때부터 그 동안 임의단체로 대학본부와 마찰을 빚어왔던 교수회 및 교수평의회 시대가 마감되고, 경상대학교 학칙이 인정하는 교수회와 그 대의기구인 대학평의원회가 자율적 대학운영의 주축으로 자리매김하였다 .

2) 예산 및 결산 심의권의 안정적 확보 ｢예산 및 결산 처리 절차 규정｣의 제정 1993학년도 예산안 심의 1993학년도 대학평의원회 활동 1994학년도 기성회예산안 심의 제6대 교수회장 선출 「국책공대 탈락」과 교수회의 대응 「한국 사회의 이해」사태와 교수회의 대응 제5대 총장임명 추천 선거 1994학년도 대학평의원회 활동

1992학년도 예산안의 처리 절차상 잘못에 대한 총장의 사과를 계기로, 1993년 2월 10일 제78차 대학평의원회에서 제정된 ｢경상대학교 예산 및 결산 처리 절차 규정｣은 예산처리 절차를 기성회계 책정, 기성회계 예산편성 지침, 기성회계 예산 편성과 결산 과정으로 분리하여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있다. 이 규정에 의하여 대학평의회는 예산 및 결산 심의권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게 되었다. 이때부터 본예산은 대학사무국과 기획실이 공동으로 편성하고 대학평의원회 재정분과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대학평의원회의 본회의에서 의결하고 본부가 예산을 집행하게 되었으며, 결산도 예산편성 지침에 준하여 대학평의원회에 상정․심의하도록 되었다.

3) 교수회 조직의 확대 및 대학평의원회 활동의 안정화 주요 보직자 인준 수산대학 교수회 출범 1995학년도 기성회계 예산안 심의 의결 「외국어교육과 일어전공」의 학과 전환을 둘러싼 갈등 황소부 회장, 전국 국ㆍ공립대학 교수협의회 회장으로 선출 장기발전계획 승인 대학종합평가 대학평의원회 연수회 1995학년도 대학평의원회 역할 수행 제7대 회장단 출범 교수회 대학평의원회 규정 개정 1996학년도 예산 및 1995학년도 결산 심의 창원대학교 의과대학 신설 움직임에 대한 교수회의 대응 1996학년도 대학평의원회 활동 「21세기를 향한 교수회의 역할」- 대학평의원회 연수회 신임 보직자 인준 부동의 1997학년도 예산안 및 1996학년도 결산안 심의 1997학년도 대학평의원회의 활동

1995년 3월 이후의 교수회는 서영배 총장의 취임 이후 교무처장, 학생처장, 기획연구실장 등 주요 보직교수 3인에 대한 대학평의원회의 인준을 요청하는 새 집행부의 의욕을 지켜보면서 그간에 확보된 최고 의결기구로서의 위상을 유지하는 모습을 보인다. 특히 1995년 5월 31일 발표된 교육개혁안의 내용에 따른 안팎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노력에 힘을 모으며, 대학평의원회를 중심으로 내실을 다져왔다.

한편 경상대학교와 통영수산전문대학의 통합으로 1995년 3월 6일 새로이 경상대학교 수산대학 교수회가 창립되었다. 이로써 교수회는 새로운 회원 67명을 맞이하여, 출범 당시 451명이었던 전체 회원 수는 632명으로 크게 늘어났다.

Ⅱ. 경상대학교 교수회 역사 요약Ⅱ(1997∼2007)

경상대학교 교수회 20년사(1997년 9월 ~ 2007년 8월) 요약은 2007년 12월에 발행된 「경상대학교 교수회 20년사」의 내용을 요약하였다.

1997년 11월 18일 고등교육법이 국회에서 통과되면서 그동안 법적인 뒷받침 없이 운영되어 오던 교수회의 법정화에 있어 걸림돌이 제거되었다. 이 규정에 발맞춰 경상대학교 교수회는 교수회와 평의원회 체계와 관련된 학칙개정을 승인하고, 학내외 주요안건에 대해 견제활동을 강화하며 대안을 제시하는 등 능동적인 대처활동을 수행하기 시작했다. 첫 번째 사례가 국제문화회관 건립과 관련된 문제였다. 발전기금의 규정을 위반하여 기금 중 24억 원을 기성회계로 전환하여 국제문화회관과 남명학관 건립에 사용하고자한 대학본부의 안을 반려하고 국비예산이 승인될 때까지 보류시켰다. 이와 관련하여 총장에게 평의원회 의결사항을 존중할 것과 사과문을 요구하였다. 또 하나의 사례는 테크노파크 조성사업과 관련된 문제였다. 우리 대학은 정부의 30대 국책과제 중 하나인 테크노파크를 조성하는 사업을 유치하기 위해 경상남도에 사업 주관대학으로 신청서를 제출하였다. 그러나 당시 김혁규 도지사의 선고홍보물에 테크노파크 조성사업을 창원시로 표시하여 이에 항의하는 성명서를 교수회가 발표하는 등 교수회의 위상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와 같이 달라진 교수회의 위상과 때를 같이하여 대학평의원회에서는 교수회 관련 규정을 개정하였다. 주요 개정 내용은 교수 회장단 회의의 개최 근거를 명시하였고, 정년퇴임, 회원 사망, 부모상에 대한 교수회친목내규를 마련하였다. 그리고 효율적 심의를 위해 교수회 내에 3개 이상의 분과위원회를 두고, 모든 평의원은 1개 분과위원회의 위원이 되도록 규정하였다. 또한 평의원의 출석의무를 강화하기 위해 의장이 평의원의 본회의 및 분과위원회의 출석 상황을 적절한 매체를 통해 공지하도록 하였다.

1999년도 교육부가 추진하고자 한 학부제와 「Brain Korea 21」에 대해 경상대학교 교수회는 다양한 방식으로 입장을 표명하였다. 교육부는 교육 수요자 스스로 학과를 자유롭게 선택하고 다양한 능력과 특성화된 자질을 갖춘 인재를 양성한다는 목적 하에 학부제를 추진하였다. 이에 대해 교수회는 대학의 모집단위 변경과 학부제 실시에 대하여 문제의식을 가지고 교수회보의 논단을 통해 부정적 입장을 나타냈다. 그러나 교육부는 이미 정부방침대로 학부제를 추진하였다. 그리고 1999년 5월 교육부가 발표한 ‘21세기 지식기반 사회대비 고등인력 양성사업 (일명 「BK21」)’ 사업에 대해 교수회는 대학 간 불평등과 서열화를 심화시키고, 고착화시킬 것이라 판단하여 국립대학교수협의회(국교협)와 사립대학교수협의회(사교협)와 연대한 결의문을 발표하였고, 반대서명을 하였다. 그러나 교수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경상대학교는 몇 가지 사업에 주관 혹은 참여대학으로 선정되었고 교육부 역시 정부 방침대로 추진하였다. 

2000년 12월 교육부는 국립대학 체제의 효율성 증진을 통한 21세기 지식기반의 국가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국립대학발전계획」을 발표하였다. 이 계획은 대학의 기능분화, 총장공모제, 계약제와 연봉제, 특별회계도입을 주요 골자로 한다. 국교협을 비롯한 전국의 교수단체들과 학생, 직원 등 모든 대학구성원들은 이 계획이 교육의 공공성을 훼손하고, 자율성을 침해하며, 기초학문을 붕괴시키고, 대학의 서열화를 심화시킬 것이라는 점에서 적극적으로 반대하였다. 이런 반대에도 불구하고 교육부의 발전계획이 추진되자 위기감을 느낀 교수들은 전국대학교수회를 창립하고, 발전계획의 문제점과 교권탄압의 실상을 지적하는 성명서를 발표하였다. 또한 교육인적자원부와 발전계획과 관련된 좌담회를 개최하기도 하였다. 경상대학교 교수회 역시 교수회보의 논평과 성명서를 통해 발전계획 철회를 촉구하였다. 그러나 경상대학교 본부는 일부 수정된 교육부의 발전계획에 맞춰 경상대학교 발전계획을 제출하고자 하였다. 이에 교수회는 발전계획이 이루어진 배경, 과정, 절차가 학칙은 물론 대학평의원회의 규정에 크게 배치된다는 것을 지적하며 철회를 요구하였고, 회장은 단식 농성으로 투쟁하였다. 그러면서도 교수회보의 찬반에 대한 다양한 시각의 글을 싣는 등의 편향적 시각을 경계하려는 노력을 보이기도 하였다. 하지만 대학본부는 경상대학교 발전계획을 제출하기로 하고 작성을 마무리하였다.   

교육부의 다양한 교육정책에 대해 국교협은 크게 ‘교수회의 법제화와 의결기구화에 관한 건’과 ‘국립대학 특별회계법에 관한 건’에 대해서는 찬성하지만, 다른 건(‘고등교육법 및 국립대학교 설치령에 관한 건’, ‘총장 직선제 폐지 움직임에 관한 건’, ‘대학운영위원회 구성에 관한 건’, ‘교수 계약임용제와 연봉제 시행추진에 관한 건’, ‘교육발전 5개년 계획수립에 관한 건’, ‘「BK21」사업 추진에 관한 건’, ‘국고연구보조비 전용에 관한 건’, ‘국립대학발전계획과 각 대학 자체발전계획 수립에 관한 건’)에 대해서는 반대의 입장을 표명하였다. 특히 경상대학교 교수회는 국교협에서 주도적인 활약을 하였고 이와 같은 노력으로 「BK21」을 제외한 대부분의 현안에서 국교협의 의사가 상당부분 반영되었다. 또한 국교협에서는 1999년 11월 전국교수조직 결성을 의결하고, 12월 임시총회에서 추진위원회를 구성하였다. 이듬해 3월 전국 교수조직 결성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하여 90%정도에 이르는 교수들의 찬성으로 2000년 8월 17일 전국대학교수회 발기대회가 개최되었고 2001년 12월 창립총회가 열렸다. 이후 전국대학교수회는 교육인적자원부와 교수들의 관심 사항과 교수 사회의 문제점 해결을 위한 활동을 시작하였다.

1998년 제 6대 총장임명후보자를 선출하기 위해 10월 17일에 총장임명추천위원회 및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하여 선거 규정과 시행 세칙을 확정하였다. 주요 내용은 이전 선거에 비해 질의응답시간을 늘리고, 후보자 간의 단상 토론회 자리를 마련하며, 토론회 주제를 전 교수들에게 공모하는 등 토론 문화를 활성화하는데 초점이 있다. 12월 3일 교수회 임시총회의 형식으로 치러진 총장임명후보자 선거에서는 총 유권자 638명 중 603명이 참석하여 투표율은 94.5%였다. 투표결과 기호 1번 박충생 후보가 368표(61.0%)를 얻어 총장임명후보로 당선되었다.

1998년 3월 8대 교수회장단 선거가 있어 김용석 교수(사범대 국어교육과)가 교수회장으로, 김청 교수(해양대 정보통신학과), 하우송 교수(의과대학 의학과), 이정숙 교수(자연대 의류학과)가 각 캠퍼스별 부회장으로 선출되었다. 9대 회장단 선거는 보다 많은 회원의 참여와 단과대학평의원들의 원활한 업무교체를 위해 1999년 2월에 개최되었고 서원명 교수(농대 농공학부)가 회장으로, 이현숙 교수(자연대 미생물학과), 이상호 교수(의과대학 의학과), 박연식 교수(해양대 정보통신기계공학부)가 각 캠퍼스별 부회장으로 선출되었다. 2001년 12월에 10대 교수회장단 선거에서는 김순복 교수가(수의대 수의학과) 회장으로, 유낙근 교수(사회대 행정학과), 백원영 교수(의과대학 의학과), 김형진 교수(기관공학과)가 각 캠퍼스별 부회장으로 선출되었다.

경상대학교 교수회는 대학의 최고의사결정기구로 대학평의원회가 교내의 주요 사안을 의결ㆍ심의해왔다, 그러나 교수회와 대학평의원회는 법적으로 위상을 보장받지 못한 채 총장이 이를 인정하는 형식을 빌려와 운영되고 있었다. 따라서 역대 총장 후보자들에게 교수회와 대학평의원회의 위상을 보장하기 위해 관련 규정을 학칙으로 공포할 것을 요구하여 왔다. 대부분의 후보자들은 선거기간 동안 이를 약속하고도 막상 당선 후에는 총장을 대학의 최고의사결정권자로 규정하는 상위법과 충돌한다는 이유로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이처럼 불완전한 법적 위상으로 말미암아 교수회는 대내외의 도전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데 있어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상대학교 교수회는 민주적 의사결정구조를 실현하고 대학 본부를 견제하는 역할을 충실히 실천해왔다. 

당시 교수회에게는 대외적으로는 총장간선제, 국립대학의 민영화와 법인화를 골자로 한 「국립대학운영에 관한 특별법(안)」에 대해 타 대학 교수회와 공동으로 대응해야 하는 책임이 주어졌다. 교육부는 시장주의적 대학개혁에 교수회가 걸림돌이 된다고 여겨 그 영향력을 약화시키려는 시도를 하였다. 특히 교수회의 활동이 활발한 경상대학교와 경북대학교의 교수회에 최종의결권을 가지도록 한 규정이 상위법과 모순된다는 이유로 여러 차례 시정을 요구하였다. 이런 교육부의 시정요구를 바탕으로 공무원직장협의회(이하 ‘공직협’)에서는 교수회 규정에 의거하여 시행되고 있는 총장선거시행세칙이 무효라고 주장하여 교수회는 대내외적으로 동시에 심각한 도전에 직면하게 되었다.

총장 선거가 얼마 남지 않은 상태에서 2002년 9월 경상대학교 공직협은 조교협의회, 경상대직원협의회, 총학생회 등이 참여한 ‘경상대학교 총장선출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대위)’를 결성하여 직원과 학생들의 총장선출참여를 요구하였다. 공대위는 모든 구성원이 참여한 선거로 능력 있는 총장을 선출하여 어느 집단도 총장의 발목을 잡는 일이 없도록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하였다. 그러나 대학평의원회는 다음번 선거라면 몰라도 이번 선거에는 직원의 참여를 허용할 수 없다고 의결하였다. 이후 수차례 대학평의원회와 공대위는 각자의 입장만을 확인한 채 서로 평행선을 달렸다. 공대위와의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교수회는 선거일정을 고려하여 총장임용추천위원회와 총장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하여 선거를 진행하고자 하였다. 이때부터 공대위는 총장 선거에 대한 물리적 방해를 시도하여 캠퍼스별 소견발표회가 무산되었다. 충추위는 총장에게 공무집행 방해직원에 대한 행정조치를 요구하는 공문을 발송하였으나, 대학 본부는 원만한 해결을 강조할 뿐 직원들의 불법행위에 대해 수수방관 하였다. 

교수회는 직원들의 불법행위를 규탄하면서도 대화를 지속적으로 시도하였다. 그러나 끝내 타협이 되지 않자 새로운 총장선출방안을 모색하게 되었다. 우편이나 인터넷 투표도 직접 비밀투표에 해당된다는 것을 확인하고, 총장선출방법 변경에 대해 전체교수를 대상으로 서면투표를 실시하였다. 교수총의를 바탕으로 총추위는 총장선거시행세칙을 신설하여 2003년 1월 20일~29일까지 우편투표를 실시하였다. 개표결과 상위득표자 2인(조무제 후보와 이상정 후보)을 교육부에 추천해줄 것을 총장에게 요구하였다. 그러나 교육부에 추천하는 과정에서 심각한 어려움이 발생하였다. 먼저 낙선한 후보자 중 1인이 선관위에 우편투표에 문제가 있음을 제기하였다. 여기에 직원들까지 총장의 직인을 탈취하여 날인을 거부하는 등 행정적인 추천절차를 방해하여 결국 후보추천이 이루어지지 못했다.

총장 임용후보 추천이 이루어지지 못한 채 박충생 총장의 임기가 만료되어 교무처장인 이상근교수가 총장 직무대리에 임명되었다. 학무회의에서 총장선출관련현안수습위원회(이하 ‘총수회’)가 구성되고 공대위는 총수위에 교수회와 대학평의원회를 무력화시키기 위한 요구안을 제출하였다. 이후 총수위와 공대위 간의 간담회에서 공대위 측의 의견을 첨부한 채 총장임용추천공문을 교육부에 보내는 것에 합의하고 이를 교육부에 제출하였다. 그러나 교육부는 선거과정의 적법성을 확보하지 못해 효력을 인정할 수 없다는 이유로 반려하였다. 이후 교수회는 결국 대학의 문제는 교수들의 뜻을 받아들여 교수회가 해결할 수밖에 없다는 사명감으로 현안문제를 수습하고자 하였다.

4월 23일에 열린 임시교수총회에서 새로운 교수회장단(회장: 김덕현, 부회장: 백좌흠, 황영실, 진상대)이 선임되었고, 회장단에게 교육부 및 학내 집단과의 대화 및 주요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포괄적 권한이 위임되었다. 그리고 대학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의 구성이 필요하다는 것에 합의하였다. 이러한 결정에 따라 교수회의 대의기구인 대학평의원회와는 별도로 비대위가 구성되었다. 비대위는 학무회의가 제시한 조건에 따라 총장 직무대리로 조병진 교수(농업시스템공학부)를 추천하였고, 교육부는 조병진교수를 신임 총장 직무대리로 임명하였다. 비대위는 교수ㆍ직원ㆍ학생대표와 몇 차례 연석회의를 개최하고 대학정상화를 위한 교수토론회를 진행하며, 직원과 학생들도 참여한 공동공청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하였으나 서로의 입장만을 확인한 채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입장 차이가 줄어들지 않자 대학본부의 중재로 100: 10: 10(83.3% :8.3% :8.3%)의 안에 세 집단이 합의하였다. 그러나 6월에 소집된 임시교수총회에서 이 안은 부결되었고, 평의원회 구성에 교수, 학생, 직원의 비율을 34: 3: 3으로 한다는 안만 가결되었다. 비대위 합의안이 임시총회에서 부결되면서 비대위 활동이 중단되었고 교수평의원회에서는 다시 직원, 학생과 대화를 이끌어갈 교수소위원회를 구성하였다. 그러나 직원 측에서 협상의지를 보이지 않자 결국 대학본부의 중재안인 교수, 직원, 학생의 참여비율을 100: 9: 1로 한다는 안에 합의하였다. 이 안이 임시총회에서 가결되고, 사상초유의 직원과 학생이 참여하는 총장 선거가 치러지게 된 것이다. 합의안에 따라 10월 16일 치러진 선거에서 조무제후보가 제 7대 경상대학교 총장으로 당선되었다. 또한 교수, 직원, 학생이 참여하는 대학평의원회가 대학전체의 대의기구 및 최고의사결정기구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3. 안정적 단계 (2004~2007) 1. 교수회장 선출 2. 학칙의 교수회 관련조항 개정 3. 대학평의원회 관련규정의 정비 4. 경상대-창원대 통합 논의와 교수회의 대응   1) 통합논의의 시작과 종료   2) 통합논의의 재점화와 소화   3) 경상대학교와 창원대학교의 통합에 관한 기초연구 5. 구조개혁선도지원사업과 기획처장해임안 의결 6. 조교임용지침개정과 추가개정 7. 국립대 법인화법안 발의 저지 노력 8. 대학총장선거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탁 9. BNIT R&D 산학협력센터 신축위치

2004년 새롭게 선출된 교수회장단(회장: 조규태 교수, 부회장: 정진주 교수, 장기철 교수, 염말구 교수)은 학생과 직원이 평의원으로 참여하게 된 대학평의원회가 대학의 최고의사결정기구로서 자리매김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가지고 출범하였다. 그러나 처음에는 대학평의원회의 위상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대학본부와 불필요한 마찰이 야기되었다. 먼저 2004년 3월 대학집행부가 교수회의 “의결”기능을 교육부의 시정요구대로 “심의”로 고치고자 제안하였다. 대학본부는 교육부의 시정요구를 이행하지 않을 때 각종 행ㆍ재정적 불이익이 있을 것이라는 이유를 들었다. 이에 교수회는 단과대 교수회장들과의 연석회의와 공청회를 거쳐 적절한 선에서 학칙을 개정하여 교육부에 명분을 주고, 교수회도 실리를 얻는 방향으로 학칙개정안을 의결하였다. 따라서 “심의ㆍ의결한다.”를 “기능을 가진다.”로 변경하고, “중요사항 결정”을 “중요사항 심의”로 변경하였다. 뿐만 아니라 대학집행부가 ‘전임교원공채채용심사지침’ 등 중요한 안건을 학무회의 심의 후 공포ㆍ집행함으로서 대학평의원회와 마찰을 빚었다. 이에 대해 대학평의원회와 기획처는 한 달 간의 작업 끝에 대학평의원회의 심의안건목록을 작성하고, 이를 대학평의원회의 심의ㆍ의결 지침에 수록하기로 하였다.

창원대와의 통합문제에 대해서는 2004년 4월 임시 대학평의원회에서 교수회가 공식적으로 접수하였다. 이 자리에서 총장과 기획연구처장은 창원대와의 대학통합협약서(MOU) 체결계획을 설명하였다. 양 대학 간의 통합논의가 공식화된 이후 대학본부와 교수회 간 공감대가 형성된 우리대학과 달리 창원대학교에서는 집행부와 교수회가 이견을 보였다. 양교 집행부 간의 공식적안 논의와는 별도로 양교 교수회 역시 통합에 관한 논의를 시작했다. 그러나 양 대학의 기본합의서 초안에 대한 창원대 교수회는 본부의 위치, 단과대학 배치 등을 이유로 부결하였고, 더 이상의 통합논의는 진행되지 못했다. 2005년 양 대학 통합공동추진위원회가 5개월 만에 재개되었으나 대학본부와 단과대학 배치문제로 인해 결국 2005년 6월 ‘통합논의 중단’을 선언하게 되었다. 이에 대해 기획처장은 대학평의원회에서 ‘공동통합추진위원회를 통한 대학통합논의 중단’ 선언배경을 보고하였다. 양 대학 교수회는 통합무산 선언배경과 그 후의 상황변화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통합기초연구위원회’를 구성하였다. 7차례의 회의를 거쳐 2006년 3월 ‘통합에 관한 기초연구보고서’를 제출하였다.   

교육부는 2004년 12월에 대학구조개혁 실행방안을 발표하였고, 각 대학에 구조개혁방안을 제출하도록 요구하였다. 이에 대학본부는 창원대와의 통합논의가 결렬되자 본부대학 설치 등을 중심으로 한 독자적인 구조개혁방안을 제출하였다. 이에 대해 대학평의원회는 본부학부를 설치하지 않는 것을 골자로 ‘2005년도 구조개혁 선도 사업 신청서(안)’을 수정하여 의결하였다. 이외에도 집행부는 본부 행정업무에 종사하는 5년 담임 근무 조교들을 일반직 공무원과 같이 57세 미만까지 근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골자로 한 조교임용지침을 개정하고자 하였다. 대학평의원회는 대학본부, 국가인권위원회의 조정안 등을 받아들여 조교의 임용 횟수를 완전히 철폐한 집행부의 조교임용지침개정안에 대한 심사평정방법을 약간 수정하는 선에서 의결하였다.

2005년 전국국공립교수연합회(국교련)의 최대 이슈는 국립대 법인화 법안 발의를 저지하는 것이었다. 따라서 경상대 교수회에서도 국교련이 결정한 법인화반대서명에 적극 참여하고, 법인화 저지 노력의 일환으로 ‘국립대학 법인화 반대와 대학구조개혁에 대한 학술심포지엄’을 개최하였다. 이런 저지노력에 잠시 소강상태에 접어드는 것으로 보이던 법인화법안을 2006년 9월 교육부가 발의하였고, 2007년 2월 교육부는 <국립대학법인의 설립ㆍ운영에 관한 특별법>을 내놓았다.

총장 직선제를 유지하고자 한 국교련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2005년 교육공무원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의결되면서 9월부터 각 국립대학은 총장 선거를 예외 없이 중앙선관위 위탁 하에 치르게 되었다. 이에 따라 우리대학도 역시 2007년 9월에 치르게 될 총장 선거에 대비하여 총장선출관련규정들을 개정하였다. 이 과정에서 직원, 조교, 학생단체의 대표로 구성된 ‘총장선출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대위)’가 교원과 직원 및 학생간부의 반영비율을 개정할 것을 요구하였다. 그러나 교수들의 65.5%가 이에 반대하여 다시 공대위의 저항에 직면하게 되었다, 결국 총장의 중재안(‘100 대 13’)을 교수회가 받아들이면서 경상대학교 제8대 총장선출을 위한 규정 정비작업을 마무리하게 되었다.

2006년 공과대학 교수회는 ‘BNIT R&D 산학협력센터 신축위치 선정’을 대학평의원회에 안건으로 심의할 것을 요청하였다. 공과대학 교수회는 예정부지가 부적합한 근거를 제시하며 장소의 재선정을 요구하였지만 집행부는 위치가 변경될 경우 학교의 공신력이 실추되고, 경제적으로 손실을 입게 된다는 점을 들어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하였다. 이후 교수회, 공과대학 교수회 그리고 대학본부의 문서공방 끝에 2007년 6월 본부는 ‘재검토결과 위치변경은 어렵다.’고 회신을 하였고 이 보고사항을 교수회는 확인하는 것으로 마무리하였다.